의사가 없어지고 병원이 폐업하게 되면

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으로 고난이도의 기술직입니다. 많은 공부와 수련이 필요하고 경험도 필요합니다. 의사에게는 실수가 용납이 되지 않지만 의사는 실수를 하고 판단을 잘못하여 환자에게 치명적인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의사는 항상 좋은 결과만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확률과 통계에서 나오듯이 수많은 반복적인 시도에서 한쪽만 성공하는 일방적인 경우는 절대 없으며 의사도 수많은 치료에서 100% 성공 할 수는 없습니다. 치료의 성공률은 의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간 차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으나 분명한 것은 의사의  치료성공률도 확률적인 분포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의사의 환자 치료 성공률은 절대로 100%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의사도 치료에 실패합니다만 의사에게 그 실패의 후과는 너무도 힘듭니다. 실패할 경우 의사도 자신을 탓하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환자의 상태에 대해 마음 아파 하지만 보호자는 너무도 큰 상실의 아픔과 고통때문에 의사의 치료실패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본의아니게 형사처벌이 되며 구속이 되기도 하고, 영업정지를 당하기도 하고, 환자 보호자와의 민사소송으로 많은 금액을 변상하기도 하며 결국 의사면허가 취소 되기도 합니다.

최근 의사면허취소법이 만들어지고, 수술실 CCTV설치법이 만들어진 이유도 의사의 치료실패나 실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이며 의사에게 완벽한 실력과 희생적인 인간성을 바라는 사회적인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생각해 보세요. 그 의사가 없었더라면 환자의 상태가 좋아 졌거나 살았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보호자가 치료를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까요? 다른 의사가 치료를 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왜 보호자는 자신이 할 일을 대신해준 의사가 치료에 실패했다고 실패의 책임을 물어 의사에 대한 마녀사냥을 할까요?

의사가 치료에 실패했다고 의사를 처벌하거나 의사의 면허를 취소시키면 평생동안 수련하고 공부를 해왔던 의사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일이 되고, 국민들에게는 많은 결험과 실력을 갖고 있는 의사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사가 계속 없어지면 보호자가 직접 환자를 치료 해야할 것입니다.

의사는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고 완벽해 질수 없습니다. 의사의 실수와 치료실패를 안아 주서야 더 좋은 의사가 만들어 집니다. 치료 실패에 대한 면책을 해주어야 의사는 보호자분을 대신하여 용감하게 치료에 나설수 있습니다. 의사에게 도움을 받은 환자분과 보호자분들 치료의 실패로 인해 힘들어 하는 의사를 도와주시고 힘이 되어 주세요.

의사를 새로 만들고 의사수를 늘리는 것 보다 기존의 의사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고, 새로운 공공병원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병원이 폐업하는 것을 막고 이윤이 남지 않으면 공공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요? 이미 많은 산부인과가 없어졌고, 이제 소아과도 없어지고 있으며, 필수의학의 의사들이 부족한 상태에 있으며 이에 응급실을 찾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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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 보호자의 악성 민원으로 폐업을 결정한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다른 보호자에게서 온 메시지를 읽고 눈시울을 붉혔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김○○ 원장님에게 다른 환자 보호자가 보낸 메시지라고 한다“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임 회장은 “(김○○ 원장님이 문자 내용을 보고는) 한 시간 넘게 울먹이셨다고 하네요“라며 “(자신도) 마음이 안 좋다”고 밝혔다. 메시지에는 “건너건너 소식을 들었다”며 “속상했다. 왜냐면 (김○○)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들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아니까”라며 “힘내시라, 선생님을 응원하고 신뢰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응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앞서 지난 6일 김○○ 전문의는 20년 넘게 운영한 소아과 의원에 폐업 안내문을 붙였다. 안내문을 통해 “꽃 같은 아이들과 함께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살아온 지난 20여년, 제겐 행운이자 기쁨이었다. 하지만 박○○ 보호자의 악성 허위 민원으로 8월5일로 폐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타 병원 치료에 낫지 않고 피부가 붓고 고름, 진물이 나와 엄마 손에 끌려왔던 4세 아이. 2번째 방문에서는 보호자가 많이 좋아졌다 할 정도로 나았지만 보호자는 간호사 서비스 불충분을 운운하며 허위,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환자가 아닌 이런 보호자를 위한 의료행위는 더 이상 하기 힘들다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보호자가 아닌 아픈 환자 진료에 더욱 성의정심, 제 진심을 다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의원은 폐과하고 (만성) 통증과 내과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백병원이 오는 8월31일까지 모든 환자 진료를 종료하고 폐원한다. 인제대 서울백병원은 7일 “각 부속병원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8월31일까지 환자 진료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한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병원 구성원 전원에 대한 고용은 유지하면서 8월 말까지로 알려진 병원 운영 및 환자 진료 종료 시점을 그대로 확정해 통보했다. 서울백병원은 원내 공지와 전화 등을 통해 외래·입원·예약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종료일과 각종 서류 발급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원 중인 환자들의 타 병원 전원도 지원하는 한편, 현재 수련 중인 인턴들은 같은 계열인 다른 지역의 백병원이나 타 병원으로 옮겨 수련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사업체 검진과 임상연구 등 진행 중인 의료사업도 다른 백병원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 외에도 상계·일산·부산·해운대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인제학원과 서울백병원 측은 상주인구가 희박한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병원의 의료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찾았으나 누적된 적자를 만회할 만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병원은 “종합병원 유지, 전문병원 전환, 검진센터 및 외래센터 운영, 요양병원 및 요양거주시설 등 모든 대안을 분석하고 논의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서울백병원의 폐원은 전체 의료원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백병원 각 진료과 동문 대표들은 폐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들은 동문 대표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인제학원 이사회는 폐원 의결을 취소하고 서울백병원의 설립 취지를 되새겨 시민에 헌신하고 의료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와 교수 등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서울백병원지부는 병원 측이 노조와의 합의 없이 진료 종료 시점을 결정했다며 행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은 도심공동화와 대형병원과의 경쟁 등으로 최근 20년간 누적된 1745억원에 달하는 적자 규모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폐원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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